‘소림축구’ 시전한 중국
태권도 축구 했다고 반박했다
베스트 일레븐으로 본 실력차
지난 12일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0(20세 이하) 한국 축구 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JAR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U-20 아시안컵 8강전에서 중국 상대로 3-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오는 5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하게 됐다.
그런데 이날 경기를 두고 한국과 중국 간의 팽팽한 기 싸움이 펼쳐지고 있는 것. 한국 언론은 한국 선수단에 고의가 다분한 거친 태클을 한 중국 선수단을 비난했는데, 이를 두고 중국 네티즌들이 오히려 적반하장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은 과연 무엇이라고 말했는지 알아보자.
고의 다분한 거친 플레이
반성 대신 한국 비난
당시 한국은 프로 선수로서의 매너라고는 살펴볼 수 없는 중국을 상대로 경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중국은 초반부터 한국 선수들의 부상을 노린 거친 태클을 시도하고 유니폼을 잡고 늘어졌는데, 실제 중국 선수 3명이 옐로우 카드를 받을 만큼, 난투극을 연상케하는 경기였다.
결국 중국 선수의 거친 플레이로 인해 이승원이 전반 38분 만에 다치며 교체아웃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에 한국 언론은 중국을 향해 ‘깡패 축구’, ‘비매너 축구’, ‘소림 축구’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비난했는데, 이를 본 중국 언론은 자국 축구 선수단이 보인 태도에 대한 반성은 고사하고 한국을 비난하는 보도를 낸 것.
중국 포털 사이트 ‘소후’에서는 “한국 언론이 우리가 더러운 축구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이 쿵후 축구라면 한국은 태권도 축구 아닌가”라는 반응을 보였는데, 이어 “2002 월드컵은 말할 것도 없고 한국의 뻔뻔한 태도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라고 한국이 더 거친 축구를 했다고 주장했다.
AFC 실수로 결장한 선수가
8강전 베스트일레븐에 올라
한편 U-20 아시안컵 준결승에 오른 한국 대표팀이 대회 8강전 베스트 일레븐에서 가장 많은 선수를 배출했다. 14일 AFC는 8강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11명의 선수를 선정했는데, 중국전에서 대승을 이끈 성진영(고려대), 강성진(FC서울), 김경환(대전하나시티즌), 최석현(단국대)까지 총 4명이 뽑혔다.
그런데 베스트 일레븐 선정 과정에 주최 측의 착오로 출전 명단에 이름만 올린 김경환이 포함돼 논란이 일었다. 8강에서 선발로 출전해 동점 골을 터뜨린 김용학(포르티모넨스)과 성이 같아 헷갈린 것으로 보인다. 또한 베스트 일레븐에는 일본과 이라크에서 각각 2명을 배출하며 한국의 뒤를 이었는데, 요르단과 중국에서도 1명 씩 이름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