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 이어지자 한국 팬 원망
욕설까지 섞어가며 비난하기도
이강인 이적 이유 더 생긴 셈

출처 : majorcadailybulletin

지난 19일 이강인(마요르카)은 2022-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6라운드 레알 베티스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 맹활약을 펼쳤다. 이날 이강인은 슈팅은 없었지만 볼 터치 66회, 드리블 7회로 모두 팀 내 최다를 기록했는데, 축구 전문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그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7.18을 줬다.

하지만 이강인의 이 같은 활약상에도 마요르카는 0-1로 패했다. 특히 최근 4경기 1무 3패로 단 1승도 하지 못하는 부진에 빠진 것인데, 마요르카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경기 부진의 원인을 한국 축구 팬들 때문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아시아 마케팅 때문에
마요르카가 희생됐다고 발언

출처 : tudn
출처 : goal.com

아기레 감독은 올 시즌 마요르카의 경기가 유독 낮에 펼쳐지는 것에 불만을 토로했는데, 라리가는 이강인 경기를 실시간으로 시청하는 한국 팬들을 위해 주로 낮 시간대에 배치하고 있다. 레알 베티스와 경기는 현지 시간으로 오후 2시, 그 전 경기는 오후 1시에 진행된 바 있다.

이에 아기레 감독은 아시아 마케팅을 의식해 경기 일정을 짜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한 것, 그는 “이번 시즌은 한낮 더위가 심한 오후 2시 경기가 9차례나 됐다. 이렇게 일정을 잡아준 라리가 사무국에 감사하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한국 팬들이 이강인 경기를 그만 보고 TV를 껐으면 한다”고 말한 것. 또한 3월 A매치 기간 한국 축구 대표팀에 소집되는 이강인이 돌아오자마자 소속팀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지적했는데, “아시아 마케팅 때문에 우리가 얻는 것은 이런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박 축구하는 이강인에
손 내민 건 상대팀 선수

출처 : 뉴스1
출처 : estadiodeportivo
출처 : 뉴스1

하지만 라리가에서 비인기 구단에 속하는 마요르카로서는 어떻게든 중계권료 수익을 챙겨야 하는 입장이다. 이는 어찌보면 상업적인 측면에서 당연한 경기 배정이라 할 수 있다. 물론 팀의 승리가 더 중요한 아기레 감독으로서는 아쉬움이 더 클 수 있지만, 불만을 표출하는 과정에 선수 탓과 욕설을 섞은 격앙된 반응 보인 게 논란이 됐다. 이를 본 국내외 팬들은 “자신의 무능함을 왜 선수에게 패배의 책임을 돌리는지 모르겠다”고 이강인을 감쌌다.

한편 19일 경기에서 상위팀을 상대로 이강인이 혼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경기가 끝난 직후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고개를 푹 숙이며 아쉬워하자 오히려 레알 베티스 선수들이 일으켜주는 씁쓸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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