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에 분노했던 후인정 감독
6개월 지난 지금 속내 밝혔다
오심에 멍든 V리그 향한 시선

출처 : 뉴스1

한국 프로 배구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개막이 약 3개월을 앞둔 가운데 지난해 배구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던 오심 논란이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판정을 내렸던 심판과, 경기 위원, 심판 위원 3명이 최대 3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가운데 석연찮은 판정에 경기 중 약 8분가량 불만을 토로했던 KB손해보험의 후인정 감독이 최근 인터뷰에서 오심 상황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이에 자연스럽게 배구 팬들의 시선이 후인정 감독에게 쏠리고 있는 상황.
후인정 감독은 “이제는 말할 수 있다”라는 말과 함께 솔직한 심경을 밝혔는데, 과연 무엇이라고 말을 했을지 자세히 알아보자.

상대 네트터치 주장한
돌아온 건 경고 카드  

출처 : KBS스포츠
출처 : KOVO

지난해 12월 27일 KB손해보험은 2022-23시즌 3라운드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1로 승점 3점을 따냈다.
이를 통해 5승 11패 승점 15점으로 6위 삼성화재(승점 14)를 밀어내고 최하위 탈출에 성공한 바 있다. 이날 KB손해보험은 심판의 황당한 판정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거머쥔 것에 남다른 의미가 있다.

문제의 상황은 세트 스코어 2대 1로 앞선 4세트, 9대 11로 뒤처지고 있는 중 아웃사이드 히터 홍상혁이 시도한 백어택이 라인 밖으로 나가면서 아웃 판정을 받는 순간 일어났다. 후인정 감독은 한국전력 박찬웅이 네트 터치를 했다고 말하며 판정에 항의했고 심판은 비디오 판독을 진행했으나 박찬웅의 노터치를 선언하며 원심을 그대로 유지했다.

그런데 다른 각도에서 본 비디오 판독에서 박찬웅의 네트 터치가 확인된 것.
하지만 남영수 부심은 앞선 판독에서 보지 못하고 이미 판정을 내렸기 때문에 번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후인정 감독은 “이럴거면 비디오 판독을 뭐하려 하냐. 1년 내내 X고생하면서 시즌 하는데..”라고 분노했으나, 결국 돌아온 건 경기 지연으로 인한 경고 카드였다.

작전타임 때 선수들에게
승리 당부한 이유

출처 : KB손해보험 스타즈 배구단
출처 : KB손해보험 스타즈 배구단

이후 약 6개월가량의 시간이 흘러 후인정 감독은 KB손해보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당시 상황의 심경을 전했다.
오심을 받아들여야 했던 후인정 감독은 “작전타임 때 선수들에게 이럴 때 이기라고 했다. 그런데 속으로는 ‘제발 이겨라. 지면 진짜 볼품없어진다’라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수들도 주심한테 항의하는 게 다 분위기 바꾸려고 하는 거니깐”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듣고 있던 선수들은 “감독님이 팀의 수장이고 팀의 최고인 사람인데, 우리가 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서서 해주는 게 엄청난 힘이 됐다”며 “우리가 어려운 상황을 역전해 이겨서 같이 빛이 나지 않았나 싶다”고 후인정 감독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한편 이 같은 오심 논란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커져갔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사후 판독을 통해 비디오 판독을 한 3명의 판독 위원에게 징계를 내리며 일단락됐으나, 최근 잦은 판정 논란에 배구 팬들의 불신은 돌이킬 수 없었다. 과연 다가오는 시즌에서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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