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투자에도 몰락한 첼시
벵거마저 폭발하게 한 보엘리
첼시 팬들은 아스널이 부럽다

출처 : eurosport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첼시 FC가 구단 사상 최악의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미국 재벌 토드 보엘리 구단주 체제로 바뀌며 1년 간 6억 파운드(약 9,828억 원)에 달하는 대대적인 선수 영입이 이뤄진 바 있다.

이에 초반 첼시 팬들 사이에서 보엘리 구단주는 엄청난 기대를 받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 기대는 한 순간에 무너졌다. 그의 거듭된 기행이 모든 것을 망쳤기 때문. 현재 첼시 팬들로서 가장 부러운 것을 다름 아닌 EPL 1위를 달리고 있는 아스널이다.

올 시즌 무관 확정한 첼시
구단주의 상식 밖 행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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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엘리 구단주의 기행은 명장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토마스 투헬(바이에른 뮌헨) 감독을 돌연 자른 시점부터 시작된다. 이후 빅 클럽 경험이 없는 그레이엄 포터에게 첼시 지휘봉을 맡기며, 돌이킬 수 없는 나락의 길을 걷게 됐다. 결국 성적 부진으로 4월 포터 감독을 경질한 뒤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한 사람이 선수 시절 첼시의 영웅이었던 프랭크 램파드다.

다만 이미 첼시는 빅 클럽이라고 볼 수 없는 수준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던 것. 게다가 올시즌 그나마 희망으로 남았던 유럽 축구 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 탈락이라는 굴욕을 맛봤다. 첼시의 불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데, 1993년 이후 30년 만에 공식전 4연패라는 최악의 굴욕을 겪었다.

이처럼 역대급 돈을 쓰고도 얻은 것 하나 없는 신세로 전락하게 된 첼시. 그러자 보엘리 구단주는 15일 브라이튼과의 경기가 끝난 뒤 첼시 선수들 라커룸을 찾아 팀 패배와 선수들의 각성을 위해 한 시간 가량 연설을 하는 비상식적인 행동을 펼쳤다. 이를 본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은 “차기 첼시 감독은 구단주의 간섭을 막을 조항을 보장받으라”라고 조언할 정도다.

첼시와 상반되는 아스널
팬들만 속 터지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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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상황에 피눈물을 흘리는 건 첼시 팬들이다. 여기에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 수 아래였던 아스널이 부활한 것에 대한 부러움도 녹아들고 있는데, 물론 맨체스터 시티보다 1경기 더 치렀다 해도 승점 4점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보엘리 구단주와 달리 스탠 크랑키 아스널 구단주는 인내심과 승부사 기질을 앞세워 팀의 부흥을 이끌고 있다. 크랑키 구단주는 아무리 팀의 성적이 좋지 않다 해도 경질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이 처음 부임될 당시 부진한 성적을 보였음에도 경질하지 않은 것을 통해 아스널과 첼시의 차이를 살펴볼 수 있다.

또한 크랑키 구단주는 미국 프로 풋볼(NFL) LA램스를 수퍼볼 정상에 올린 것은 물론 북미 아이스하키 리그(NHL) 콜라도 애벌랜치를 통해 스탠리컵 우승을 거머쥐었다. 만약 아스널이 이번 시즌 EPL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면 그야말로 스포츠 구단주로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영광을 얻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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